야구장에 앉아 있으면 가끔은 계산이 의미 없어지는 날이 있습니다. 5월 14일 목요일, 야구장에 울려 퍼진 함성 소리는 평소보다 훨씬 더 거칠고 강렬했습니다. 특히 SSG와 KT의 26득점 난타전은 현장에서 지켜보는 사람조차 넋을 잃게 만들더군요. 데이터 분석도 중요하지만, 결국 야구는 그날의 기세와 결정적인 한 방이 승패를 가르는 드라마라는 사실을 다시금 체감한 하루였습니다. 한화와 삼성의 화력 시위, 그 이면에 담긴 집중력의 차이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보여준 타격 집중력은 상대 투수진을 완벽하게 무너뜨렸습니다. 특히 이재현의 만루 홈런은 승부의 추를 단숨에 기울이는 결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예전에 타격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항상 "만루 찬스에서 오히려 힘이 들어가는 게 타자"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