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 가끔 어리둥절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분명 삼진인데 타자가 1루로 전력 질주를 하고, 포수는 허둥지둥 공을 쫓아가는 장면 말이죠. 처음 야구를 접했을 때 저는 이게 오류인가 싶었습니다. 삼진이면 아웃인 줄 알았던 제게, 낫아웃은 야구가 단순히 '정해진 수순'대로 흐르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걸 처음 깨닫게 해준 계기였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배운 낫아웃의 아찔했던 기억낫아웃은 이론으로만 공부하면 반드시 실수를 유발하는 복잡한 규정입니다. 상황 판단이 늦는 순간 경기는 순식간에 뒤집힙니다.사회인 야구를 시작하고 3개월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2아웃 1루 상황에서 타자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는데, 포수가 공을 뒤로 빠뜨렸습니다. 1루 주자가 낫아웃 상황임을 직감하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정작 타석에 있던 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