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야구장을 처음 찾았을 때 느꼈던 그 뜨거운 열기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꼴찌를 하든 우승을 하든 묵묵히 팀을 응원하던 한화 팬들을 보며 '보살'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최근 경기장에서 마주한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승패를 떠나 팀이 시스템 안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의 눈빛에는 이제 서운함보다는 차가운 분노가 서려 있더군요. 최근 불거진 김경문 감독 경질설과 트럭 시위 사태를 보며, 야구 현장을 지켜봐 온 한 사람으로서 지금 한화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깊이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선수 보호라는 현대 야구의 기본 원칙이 무너졌다데이터 중심의 현대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선수 관리입니다. 하지만 현재 한화 이글스의 현장 운용은 이 당연한 가치를..